거제에 있는 예이제를 원래 맛집인 줄 알고 찾아간 건 아니였다.

외도를 가기 위한 뱃시간이 많이 남아 장승포 선착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유독 많은 사람이 진을 치고 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오호~맛집인가부다'라며 간거였다.

 

가서 보니 '게장백반' 식당이었는데

'간장게장, 양념게장, 볼뽈락구이, 간장새우, 충무김밥, 성게미역국'

으로 구성된 게장백반이 1인당 12.000원이었다.

 

이 식당은 하루에 정해진 인원수만큼의 양만 준비한 후

준비된 양이 모두 팔리면 시간에 상관없이 문을 닫는다.

내가 간 날은 1,650인분에서 한정 마감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1.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모두 무한리필이라는 것~!!

(이걸 몰라 맛있는데도 아껴먹었음 ㅠ)

2. 게장을 전국 어디서나 택배로 받아서 먹어볼 수 있다는 것~!!

(단, 더운 여름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으므로 배송이 안된다.

가격은 게장에 따라 다른데 보통 한 박스에 3~4만원 정도 하는 듯했다.)

 

 

 

 

 

 

가게 앞에는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대고 있었다.

신기한건 주변의 많은 식당들 중에서도 이 식당에만 이랬다는 거다.

 

'예이제'에서 식사를 하려면 일단 카운터에서 번호표 겸 계산서를 받아들고

선불로 만원을 지급한 후 식당 밖에서 번호가 불릴때까지

기다리는데 보통 2~30분은 기다리는 듯하다.

 

 

 

 

 

 

 

긴 기다림 끝에 자리로 안내되면 아래와 같은 상이 곧 차려진다.

그릇이 모두 옹기 그릇이라 색다르고 좋았다.

다른 한식당에서도 이런 그릇을 쓰면 더 맛날 듯하다.

 

 

 

 

 

 

간장 게장 맛이 정말 ..... 예술인듯...한데 ㅎㅎ

우리는 워낙 양념 게장 매니아라서 두어개씩 먹고 남겼다 ㅠ

하지만 이건 개인 취향이고 간장 게장 맛이 좋다는 건 확실!!하다.

 

 

 

 

 

 

우리가 무한 리필의 존재를 모르고 아끼고 또 아껴 먹었던 양념 게장이다.

감히 말하건데~내가 먹었던 양념 게장 중 정말 최고였다!

둘이 말없이 먹기 시작해 양념게장이 떨어져 갈때즈음에서야

'맛있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으니 거의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랄까..

 

폭풍 식사를 거의 마쳐갈때쯤 정신차리고 옆 테이블을 보니

(우린 다리까지 알차게 먹는구만) 몸통만 먹어버리고

 엄청 리필해서 먹는걸 보고

새로운 사실에 놀랍기도 했지만 좀 얄미웠다능;;

 

(리필안한게 기특했던지 2천원 깎아주셨다는건 비밀? ㅎㅎ)

 

 

 

 

 

 

요건 간장 새우다.

간장 게장과 같은 맛의 간장에 새우가 있는데

짭쪼롬하니 맛있었다.

 

 

 

 

 

 

요건 뽈락 구이~

처음엔 조기인줄 알았다가 (뭐 맛도 비슷해서 몰랐;;)

뽈락이라는 고기라는 걸 알고 더 맛있게(?)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기본적으로 음식맛이 좋은 식당이라 뭐든 맛있었다.

 

 

 

 

 

 

요건 충무 김밥인데 간장 게장이랑 먹으면 더 궁합이 잘 맞았다.

 

 

 

 

 

 

여러 음식들 중 단연 최고였던 양념 게장이다.

정말 살이 도톰하니 꽉 차서 비리지도 않고 맛나다.

솔직히 요거 하나면 다른 반찬은 눈에도 안들어온다능 ㅎㅎ

 

 

 

 

 

 

수도권에서는 워낙 먼 거제라서 당연히 자주는 못가겠지만(슬퍼 ㅠ)

거제로 갈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 들르라고 추천하고픈 맛집이다.

(나야 당분간 못갈 듯하니 선선한 날씨가 되면 택배를 이용하여 먹어야게뜸~)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