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을 수용했던 제1포로수용소를
포로수용소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재연해놓은 공원 겸 전시관이다.
입장시간과 입장요금
일단 입장하면 '탱크전시관'이 보인다.
탱크전시관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도록 되어있는데
왼쪽엔 공산당의 인물들(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등),
오른쪽엔 반대편 인물들 동상이 세워져있다.
'포로수용소 디오라마관'은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한 곳이다.
포로수용소 공원에서는 곳곳에 아래와 같은 모형이 세워져있다.
6.25 전까지 남북을 가르고 있던 38선에서 탱크를 앞세우고 있는 북한군의 모습이다.
'6.25 역사관'에서는 6.25 전쟁이 그림과 모형으로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6.25 역사관에서 나오면 폭파된 대동강철교를 건너려는 피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포로수용소 입구를 들어가는 포로들의 모형과 헌병들의 모형이 있어서
마치 관람객들이 포로수용소를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포로생활관'에서는 포로수용소 내에서의 포로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포로수용소에서 처음 몇 개월간은 한국 경비병과 북한 포로 사이에
사소한 시비로 인해서 충돌이 발생하곤 했었다.
이때 쌍방이 다툼을 벌이게 되었던 원인 중의 하나는
한국군 경비병보다 북한 포로에 대한 대우가 더 좋다는 것 때문이었다.
미국이 포로의 대우와 인권 존중이라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는 걸
중요시한 나머지 포로들에게 더 극진한 대우를 하였던 것이다.
의복이나 식사에서 경비병보다도 오히려 포로들이 더 나았을 정도였다.
'포로생포관'에서는 전투에서 포로를 생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생포된 포로들은 포로수용소까지 배 등의 수단으로 거제도까지 수송된다.
'포로사상대립관'에서는 사상이 다른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사이의 대립을 볼 수 있다.
'여자포로관'에서는 포로들 중 여자들의 생활과 이모저모에 대해 볼 수 있다.
포로수용수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폭동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포로폭동체험관'이다.
소규모로 문제가 일어나던 포로 폭동이 조직화되어 문제시된 것은
북조선노동당의 부위원장이었던 박상현이 계획적으로 포로가 되어
포로수용소로 들어온 뒤 일사불란한 지휘 계통을 확립한 이후였다.
이후 박상현은 수용소장 돗드 준장 납치사건 등 온갖 폭동사건을 현장에서 조종하였다고 한다.
1951년 7월에 휴전 회담이 시작되자 포로들의 송환 의사를 물어 포로들을 분류해야했다.
포로가 북송을 원할 경우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곳이 '포로설득관'이다.
설득을 통해 많은 포로들의 의사를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아래는 포로수용소 전시관이 아닌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기타 전시물들이다.
포로수용소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관람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대로 관람했다면 나올때는 홀가분하게 나올 수만은 없는 곳이다.
난 일단 포로의 수가 17만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놀라고
(6.25 때 북한이 남침할 당시 병력이 23만명이었다)
이 많은 포로들이 수용된 수용소를 포로들의 자치구역으로 지정하여
내부에서 온갖 일들(폭동, 학살, 미국 장군 납치 등)이 일어났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미국은 포로에 대한 제네바 협정을 지키기 위해 포로들의 의식주에는 엄청난 신경을 써주었지만
이데올로기 전쟁으로는 6.25 전쟁이 처음이었기에 포로들의 사상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포로수용수 내부에서 공산당에 반대하는 반공 포로들이 친공 포로보다 많아질거라는 것도,
이로 인해 반공 포로와 친공 포로들 사이에 반목이 일어나 인민재판, 사형 등의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도,
친공 포로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포로들로 사단을 조직하여 거제도를 점령하고
전쟁을 벌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온갖 일들을 벌일지도 몰랐던 것이다.
알고 나서도 크게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포로수용소 소장이었던 돗드 준장이 납치되서야
무력을 사용하여 친공 세력의 구역을 진압하고 포로들을 분리/분산한 것은 또 뭔지 모르겠다.
뭐 결국 포로 분산을 통해 포로들의 진압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사이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반공 포로들과 한국군, 미국군의 피해는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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