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3. 10. 22. 22:13

 

 

 

 

 

 

엊그제 아침 거울로 스치듯 내 다리를 본 순간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다.
지름 5센티 정도의 커다랗고 새까만 멍자국을 발견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략 일주일전쯤 어딘가에 부딪혔던 것.

 

 

헐? 이렇게 눈에 띄는걸 일주일이나 지난 이제서야 발견한 나도 웃기지만 
아직까지 없어질 생각은 커녕 핏줄이 다 터진듯 새까만 멍자국을 보니

뭔가 몸에 이상이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들정도.

아무생각 없다가 다리를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멍든곳이 다섯군데나 된다.

대체 칠칠맞게 어디서 이러고 다니는건지;;
이러고 막 수영장 다녔는데 어디서 맞고사는 여자인줄 알았겠다.-_-;

 

 

 

 

계란이라도 굴려야되나 잠깐 고민하다가
혹시나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헛? 멍 빼는 연고란게 있었네???

 

베노플러스겔이랑 벤트플라겔이란것이 멍빼는 약으로 꽤 유명한 모양.

근데 보통 아이가 자주 넘어지고 멍이 많이들어서 사용해준다는 맘들의 후기가 많았는데

난 내가 사용해야돼 ㅋㅋㅋㅋㅋ


요새 모기 물려서 긁었더니 여기저기 새빨갛게 부어올랐는데
이게 멍말고도 벌레물린데 발라도 좋다고 하길래 꼭 하나 구비해놔야겠다 싶었다.

 

 

 

 


근데 사야지하고 깜박 잊고 있다가 이틀 지난 오늘에서야 샀음 ㅋ

가격이 약국만다 천차만별인듯 한데 우리동네 약국은 10g짜리 벤트플라겔의 가격이 5천원.

 

 

 

 

원래는 베노플러스겔을 사려고 약국에가서 달라했더니 자연스럽게 벤트플라겔을 꺼내 주시더라.

어차피 둘다 효능이나 성분이 같다고 봤던지라 상관은 없는데 

어째 인터넷으로 여기저기서 봤던거랑 포장지가 다르다.

 

혹시 다른데서 나온 가짜아냐? 라고 살짝 의심하면서 자세히 봤더니

제조사가 같은데 용량이 15g에서 10g으로 줄어들면서 패키지가 바뀐 모양.

 

음...가격을 올리는대신 용량을 줄이는 교묘한 전략을...-_-

그래도 고냥이 한쪽 눈에 멍든 얼굴을 넣어놔서 포장지가 귀여워졌음.ㅋ

 

 

 

 

 

효능과 효과를 보니 부기, 쥐날때, 상처, 타박상, 벌레물린데, 멍든데 사용가능한 만능 연고임.
음...이거 하나면 어지간한데 다 쓰겠는데?

 

 

 

 


투명의 겔을 슥슥 발라주면 흡수가 사사삭~ 되는데 별 느낌은 안나고 시원한 허브향 같은게 난다.

 

 

 

바르려고 봤더니 그나마 이틀지났다고 멍자국이 많이 나아졌는데

아마 최고로 상태 안 좋을때 발견했었나 보다.

 

 

내가 나이먹었다는 사실이 가장 실감나는건 역시 피부의 재생력이 떨어져

이런 상처같은것들이 잘 안나을때인데

이제 멍마저 의약의 힘을 빌려야하는건가 ㅠㅠ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