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3. 10. 28. 04:32

 

 

 

알리는 글.

 

이 웹툰은 충격적인 부분이 다소 있으므로
19세 이하의 분들은 절대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제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니 이곳에 무분별한 욕설이나 비방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ㅠㅠ

 

 

또한,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므로 절대 해답이 아니며,
다소 비약적인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는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금요일'이라는 네이버 웹툰을 처음 접했던 건 Y언니의 추천글 때문이었다.

 

2013/06/27 - [스릴러웹툰추천] 세상에 없던 공포 - '금요일' (배진수) by Y

 

 

 

워낙 언니랑 내 취향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언니가 소개해준 '금요일'의 내용자체가 미스테리하고 특이한게 딱 내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바로 보기 시작.
이젠 매주 꼭 챙겨보는 웹툰중의 하나가 되었다.

 

웹툰 '금요일'은 각각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지금까지도 인상깊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편 '메시지'를 보고 뭔가 찝찝하면서도 소름끼쳐서 정말 몇 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

 

 

 

 

 

이번화인 56편 '메시지'는 느닷없이 한 아이의 그림일기로 시작된다.
초등학생의 숙제인듯한 일기장을 선생님이 검토하면서 답변을 달아놨는데

나의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이 일기장을 검토했던 추억이 생각나 조금은 편한마음으로 읽게된다.
그러면서도 내가 직접 선생님이 눈이되어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하나 없이 쭉 나열되어 있는 그림일기들을 아무 생각없이 보다보면
어느순간 일기에 쓰여진 애완동물이 사람이라는것을 깨닫게 되고
그 순간 소름이 끼치며 다시 처음부터 정독하게 된다.

 

그렇게 이 스토리를 끝까지 보게되면
그냥 한 아이의 별것아닌 일상을 적어놓은것 같은것들이 한컷한컷 전부 의미가 있어보인다.

 

 

 

 

 

물론 작가가 이 만화를 그리면서 실제로 정확히 어디까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가끔 이름있는 영화감독이 적당히 만든것 같은 부분도

누군가 하나하나 의미를 두어 비약적으로 해석해 놓은걸보면
나 역시 꿈보다 해몽이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니까...

 

그렇지만 한컷한컷 내 맘대로 상상하며 의미를 더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이것도 나름 보는이의 즐거운 특권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아래의 해석들에 대한 태클은 정중히 사양하는 바이다.
그냥 내 나름대로 추가재미를 위해 더욱 상상한거니까...

 

 

게다가 아직 못 본 사람은 먼저 웹툰을 보고 오길 권하는 바다.

웹툰 금요일 메시지 보러가기

 

 

 

 

8월 20일 개학

처음은 개학을 함으로써 일기가 시작되는, 정말 평범해 보이는 한 초등학생 일상의 한편이다.

 

 

 

 


8월 22일

주인공의 동생이 처음 언급되며 하얀 강아지가 나온다.
주인공은 치마를 입은걸로 보아 여자이고, 동생은 바지를 입은걸로 보아 남자로 보여진다.
여기서 하얀 강아지는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닐까 추측된다.
하얀색은 백치, 혹은 병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색이다. 또한 환자복의 색상이 흰색일 경우가 많다.
이 강아지가 '아직' 애기이며 내일도 또 오자고하는 대목으로 보아
엄마가 아직도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아픈상태이며,
집이 아닌 어딘가(병원)에 입원해 있으므로 또 오자고 하는것이다.

 

만일 진짜 강아지를 표현한거였다면 어디서 강아지를 구경했는지 장소가 따로 언급되었을 것이다.
또한, 전체 일기 어디에서도 아버지만 나오지 엄마라는 사람이 따로 등장하지 않는다.
별 이유없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엄마라는 존재가 나오지 않는

평범한 그림일기는 납득되기 어렵다.

 

게다가 이 날의 날씨는 흐림인데 해가 그려져있다.
해가 정확히 의미하는바는 모르겠으나 이게 일반적인 평범한 내용의 일기가 아니라는걸 암시하는걸로 보여진다.

 

 

 

 


8월 23일

작가는 별거아닌듯한 일상의 내용을 섞어 독자들이 초반부터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것 같다.

 

 

 

 

 

8월 26일

'숙제'와 '연필'과 '피'라는 내용이 나온다.
끝까지 봤다면 알겠지만 아버지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연필깎다가 피가났다고 대신 깎아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연필은 연필깎기나 칼로 깎을 수 있는데

그림에서는 연필만 표현되고 따로 칼이나 연필깎이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연필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고, 피는 처녀막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이날 주인공은 아버지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했으며

숙제라고 표현한걸로 보아 아버지는 이에대해 아이에게 어떠한 타당성을 부여하며
정기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인식시켰을 것이다.
뒤에보면 알겠지만 이 주인공 아이 역시 약간의 장애가 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말을 믿고 따랐을 걸로 보인다.
 

 

 

 


8월 29일

동생이 조르면서 키우자고하는 강아지는 위에서 언급된 자신의 엄마다.
엄마의 상태가 온전치 못한대도 같이 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인것이다.
진짜 강아지 키우자 졸랐다고 술을 많이 마시는 아버지는 없다.

 

 

 

 


8월 30일

조금은 비약적일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딱지하다 모두 잃은 애는

아마도 남은돈으로 도박을 하다 돈을 모두 날린 아버지를 그린게 아닌가 싶다.
아내가 몸이 안좋아 입원을 했든, 정신병원에 있든 병원비는 많이 들어간다.

아마 그 돈을 벌려고 그랬을 수도 있다.

또한 여기서 다 떨어진 애가 울고있는데 나는 웃었다고 쓴 걸로 보아 주인공의 정신상태가 매우 해맑은...

지능이 조금 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9월 1일

강아지는 역시 엄마다.
위에서 도박으로 돈을 전부 날렸다면 엄마의 병원비나 수술비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이 쯤에서 엄마가 죽은걸로 보여진다.
아빠는 그 탓을 엄마와 접촉했던 동생에게 돌리며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런걸로 보아 아빠는 엄마를 어느정도 생각했던걸로 보인다.

엄마가 어떠한 사유로 입원했던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내가 안 좋은 상태가 되어 아빠란 사람이 술만 마시며 점점 더 성격이 이상해진데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가 아프다고 도박하고 술만 마시는 아버지란 인간의 평소 행태로 보아

엄마의 이상 역시 아버지와 관련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주인공이 엄마를 처음부터 개로 표현한 건 엄마 역시 아빠에게 정상적인 아내의 대우를 받지 못한걸로 보인다.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폭력을 행사했던... 정상적이지 않은 일그러진 인간의 심리가 느껴진다.
거기에는 아마도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한 몫 더했을 수도 있다.

 

아버지가 '그럼 이제 키우자'고 한것은 죽은 아내를 계기로 비틀린 심리가 더욱 증폭되어

이제 동생을 개 취급 할 것을 말하고 있다.

 

 

 

 

 

9월 2일

술병을 팔아서 라면을 살 정도로 아버지는 정상적인 일도 안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써 놓은글은 가관이다. 눈치없는 선생님이 어쩌면 조금은 해학적으로도 보인다.
이때까지만해도 독자들에게 별거 아닌 일상처럼 보여주려 작가가 의도했을수도 있다. 

 

여기서의 계란은 단지 진짜 계란으로, 아래서 한번 더 등장시켜 동생과 아롱이란 개를 동일시하려

복선을 깐 소재일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비약적으로 계란을 '넣는다'는데 의미를 두면 주인공과 아버지란 남자와의

성교의 의미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라면을 샀다'와 '계란넣는걸 좋아한다'에 연결주어가 없음으로서 중의어를 가질수도 있다는건데

작가가 진짜 여기까지 생각해서 그렸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어리지만 정상적인 사고의 동생은 아버지가 누나를 성폭행하는 '계란'을 싫어하고,
장애를 가져 지능이 떨어지는 주인공은 '계란'을 좋아한 걸로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다.

 

 

 

 


9월 4일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노란옷을 입은 동생 대신 노란색 아롱이라는 개가 생겼다.
그 동안 개를 키우고 싶어했던 동생이 잘 돌봐야한다고 했을때

하기싫다고 말한건 자신이 개 역할을 해야한다는게 싫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웃고있는 주인공의 얼굴을 보면 아이가 정상적인 지능이 아니란게 살짝 보여진다.

주인공은 이걸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9월 5일

주인공은 개가 되어 옷이 필요없어진 동생의 노란색 점퍼를 입고 학교를 간 것이다.
동생의 옷을 입었으니 옷이 작을 수 밖에...

 

 

 

 


9월 6일
신발을 벗고있는건 집이라는거다. 하지만 주인공은 보통 집에서 양말을 신고 있는다.
치마역시 항상 입던 긴치마가 아니라 반쯤 올라가있다.

그냥 별 의미가 없는 일상의 장면일수도 있겠으나 모기가 물었다는걸 다른뜻으로 해석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조금은 억측으로 엄마의 시체를 집안에 방치해둠으로써 모기가 생겨난게 아닌가도 상상해본다.

 

 

 

 

 

9월 8일

아롱이가 동생이라는걸 알고 보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평범해 보이는 일기가 소름끼친다.
동생은 사료를 안먹었을테고 사료외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을테니 결국 배고파 억지로 사료를 먹게되었을

것이다.

 

 

 

 

 

9월 11일

주인공은 전화하고 싶은데 아무말도 못한다고 했다.
여기서보면 주인공은 벙어리에 정상적인 학생이 아닌게 분명하다.

그가 다니는 학교는 아마 장애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일 것이다.

 

 

 

 

 

9월 12일

동생인 아롱이는 집안에 갇혀 있는 상태다.

아빠가 사료만 줘야된다 그랬다...가 아니라 그랬다고 말해줬다고 표현한걸로 봐서

아빠가 현재 있는것도 아닌데 이 상황에 웃으며 아빠의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주인공은 역시 정상적이지 않다.

 

 

 

 

 

9월 13일

동생의 생일에 '사료'를 더 많이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습에서도 역시 주인공은...

 

 

 

 

 

9월 14일

여기 표현된 민달팽이는 콘돔으로 보여진다.
이 장면으로 아버지가 자식을 성폭행 해오고 있다는게 확실해 진다.

 

 

 

 

 

9월 16일

주인공이 민달팽이 꿈을 꾸는걸로 보아 성폭행 당하는건 주인공이고
남동생이 말못하는 주인공에게 괜찮냐고 위로하는걸로 보아 동생은 확실히 정상적인 범주의 아이이다.
그나마 그는 개취급은 당해도 아직 성폭행은 당하지 않는 듯 하다.

 

 

 

 

 

9월 17일

동생은 현 상황에서 도망치려는 시도를 몇 번이나 하려다 아빠에게 들켜 묶이기까지 했다.

 

 

 

 

 

9월 19일

추석인데도 tv를 보는 주인공과 아빠 둘의 모습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이 가족은 따로 찾아 올 어떠한 친척이나 연고도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9월 20일

아빠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있으면 자신도 마냥 좋을만큼
정신수준이 조금 낮은 주인공은 동생과 달리 아빠말이라면 잘 듣는 아이이다.

 

 

 

 

 

9월 21일

동생은 사료만 먹고 줄에 묶여 집을 나가고 싶지만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다.

동생이 울었다는데서 이쯤 동생마저도 성폭행을 당했지 않나 싶다.
그 상황에 아빠는 시끄럽다고 폭행까지 했을것이고 동생은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을 것이다.

 

 

 

 


9월 23일

계란 넣으려니 아롱이가 쳐다본다.

여기서 9월 2일 일기와 연관되어 계란을 싫어했던 동생과 아롱이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술만마시는 아버지와 병팔아 라면살만큼 넉넉치 않은집에

계란이 항시 갖춰있는게 조금 의아하다.

위에서 설명했든 이 '계란'을 만약 다른뜻으로 본다면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성폭행을 전제로 라면을 먹게해준다고 했고

낮은 지능의 주인공도 스스럼없이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다.


'라면 먹을라고 계란넣으니까'는 그런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그리고 동생은 누나를 성폭행하는 아버지를

보고 있는것이고...

사실 동생이 현재 자신이 먹지도 못할 라면에 넣는 계란을 쳐다 볼 이유는 없다. 먹고싶은 라면을 봤으면 봤지...


이때 선생님이 가정방문하면 동생의 모습과 함께 곤란할테니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간다고 선생님과 통화했을것이다.

 

 

 

 


9월 24일

동생이 똥을 잘못쌌다...는건 남동생 역시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했단걸 의미한다.
망가진 항문으로 인해 똥을 싸게됐고 아빠는 동생을 마구 폭행한 것이다.

 

 

 

 


9월 26일

폭행당하고 제대로 먹지못한 동생이 죽었다.
검은 비닐봉투 옆의 귀모양 머리띠로 아롱이가 동생이었다는게 확실해지는 장면이다.

 

 

 

 

 

 

9월 28일

동생이 죽어서 이제 수화도 못하고 공기놀이도 할 수 없다.
'수화'라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역시 주인공은 벙어리라는게 확실시 된다.

'공기놀이' 역시 아롱이가 동물이 아닌 사람이었다는 걸 확실시 해주는 대목이다.

 

 

 

 

 

9월 29일

동생까지 죽으니 아버지는 나날이 술만 처먹어 빈 병만 잔뜩 쌓인다.
지가 죽여놓고 살짝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나 보다. 역시 이중적인 인간의 심리다.

 

 

 

 

 

10월 1일

아빠가 아롱이가 보고싶지 않냐면서 물은건 주인공에게 이제 니 차례라는 뜻을 보여준다.
지능이 조금 낮은 주인공이지만 그녀는 동생이 죽음으로써 더 이상 놀이가 아니라는걸 깨닫고

본능적으로 이 상황을 무섭다고 느꼈을것이다.

 

 

 

 

 

10월 6일

일기의 텀이 길어졌다.
게다가 지금까지와 다르게 일기의 칸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그동안 주인공을 개처럼 다룬뒤 아버지가 주인공 대신 쓴 일기다.

말은 어차피 못하니까...에서 새로생긴 아롱이가 주인공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사실 이날부터는 주인공이 학교를 못갔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일단 일기를 선생님이 전달받고 글도 써준걸로 보아 가끔씩 학교는 보내줬나보다.

어쨌든 주인공은 학교를 계속 다녀도 이 상황을 말하지 못할테니 말이다.

 

 

 

 

 

10월 16일

그 후 10일이나 더 지났다.

평소 그림에 정성껏 칠하던 색칠도 없고 대충 그린데다가 상황에 안맞게 그림속 주인공의 표정도 슬픈것이

실제 있었던 일을 쓴게 아니다.
평범한 내용의 일기를 쓰라고 아빠가 옆에서 지켜보며 협박했을지도 모른다.
일기에 떨어진 눈물자국으로 보아 주인공은 울면서 아빠가 모르도록 선생님께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마지막 메세지를 남겼을 것이다.
항상 틀린 글을 바로 고쳐주었던 선생님이었으니...

 

글을 고쳐준 후 매번 달아주었던 답글이 없는걸로 보아 이때 선생님도 글을 전부 고쳐준 후에야

'살려주세요'란 글씨를 눈치 챈 것이다.
그 순간 선생님은 매우 당황했을거고 이게 무슨일인지 상황파악이 잘 되지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바로 신고하는 조취를 취하지 못한듯 보인다.

 

하지만 아이에게 일기장을 돌려줄때 수화로 뭔가 물어보거나 행동을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걸 보면 그녀는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이 아닌가 싶다.

 

 

 

 

 

10월 17일

자세히 보면 원래 써져있던 다른 내용의 일기가 지워지고 새로써진 글이 보인다.

글자가 고쳐진 일기장을 본 아빠도 살려달라는 메세지를 눈치채고 선생이 어떻게 나오는지 떠볼 생각으로
거짓 일기를 썼다.

선생님은 하루동안의 고민으로 뭔가 일이 생긴게 확실하다 판단하고, 무슨일인지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간다고 답글을 썼을거라 생각된다.

아빠는 선생님의 답글로 그녀가 뭔가 눈치챘으나 신고하진 않았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 후... 아이의 결석이 이어지며 주인공 역시 아버지에 의해 죽었다는걸 암시한다.

 

 

 

 

 


10월 25일

아버지는 아이를 죽인 후 선생이 찾아오면 죽일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의 결석에 무서웠는지 결국 찾아가지 못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아버지가 학교로 직접 찾아와 협박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적 공백은 방과 후 다른 선생님들이 다 퇴근하고

이 선생님 혼자만 남았을때의 타이밍을 잡기위해 걸린 시간이라고도 본다.

 

네...라는 답글은 선생님 역시 언어장애가 있다기 보다는 선생의 소심한 성격을 보여주며,

만화 전체적인 흐름을 깨지 않기위한 통일성 때문 아닌가 싶다.
특수학교 선생님이라지만 선생님이 벙어리라면 학부모와 대화하는 가정방문 같은경우 애로사항이

클테니 말이다.

 

여기서 조금 덧붙이자면 작가는 불의를 보고 방관적 태도를 취하는 대중의 모습을 
선생에 담아 사회의 일면을 비판하려 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선생의 입을 확실히 막기위해
그녀에게 역시 강간을 시도했을 것이다.
선생과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며 종이는 흩어지고 이후의 암전은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최근에 본 가장 끔찍하고 소름끼친다고 생각 든 만화, 배진수님의 금요일 '메시지'

 

사실 따지고 들자면 지능낮은 아이가 일기를 무언가에 빗대어 쓴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연필깎이나 계란, 하얀강아지, 아롱이, 민달팽이 같은것들 말이다.

마지막 글자 사이사이에 넣은 아이의 살려달라는 메시지 역시 머리가 어느정도 좋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만화보면서 그런거까지 일일이 따지지 말자 -_-;

작가가 이 만화에 담고 있는 현 사회의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일면에 함께 분노를 느끼면 되는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건 역시 인간이란 종족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