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쇼핑2013. 12. 12. 23:56









 

 

 

내가 데메테르 향수를 처음 알았던 건 20대 중반쯤이었다.

원래부터 향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나는
향수 종류에 대해 전혀 몰랐고,

은은한 비누향이 나는 향수를 하나 가지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데메테르 클린솝이 유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 향수를 손에 넣어 사용했던 건 몇년 후 였는데, 사실 클린솝은 내가 생각했던 비누향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름 맘에 들어서 지금까지 종종 사용하고 있는 향수 중 하나이다.

 

 

 

 

 

 

데메테르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다양한 향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이름도 단순명료하고 종류도 200가지가 훌쩍 넘어가는데
토마토, 노란사과, 데이지, 자스민, 오렌지쥬스, 과일케익, 진토닉 등 이름만 들어도 뭔지 알거같은 단순한 음식이나 꽃향은 물론이고, 웻가든(촉촉한 정원), 솔트에어(바다향), 눈, 흙, 우드(나무향), 보리수아래의 향기같은 자연을 그대로 담은 향이라던가 티얼스(눈물), 첫사랑, 첫키스, 허그미, 잠들기전에, 섹스온더비치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향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언뜻 좋아보이는 향만 있는것도 아니다.
향수로 있을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는향도 많은데 좀비향수, 와인찌꺼기, 향기 다이어트 식단, 마구간, 지렁이, 먼지 등의 별로 맡아보고 싶지 않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종류들도 있다.


이는 데메테르가 기억을 담는 향수로써 사람의 기억 깊은 곳에 잠재된 좋은 기억을 생각나게 하여 즐거움을 주고싶다는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난 이 데메테르의 향수들을 보고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향기를 담고자했던 영화'향수'의 주인공 '그루누이' 가 생각난달까...

 

 

 

 

 


그거야 어쨌든 데메테르의 수많은 향들 중 베스트셀러로서 판매율 1,2,3위를 다투는게 바로 베이비파우더, 런드로맷(세탁건조), 클린솝이다.  

 

 

 

 

 

 

베이비파우더향은 전에 샘플로 왔을때 맡아봤는데 딱 아기들 엉덩이에 발라주는 파우더향.
아기를 안고 있으면 나는 기분좋은 향인데 달달하면서 약간 텁텁한 향이기때문에 겨울에 사용하기 괜찮은 향이다.
은근히 애호가들이 많은 모양이지만 난 이런향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패스~

 

 

 

 

 


세탁건조향은 인터넷으로 여러번 고민하다 매번 보류했던 향인데, 막 빨래해서 햇빛에 말린 깨끗한 세탁물의 냄새가 난다고한다.
그렇지만 클린솝보다 더 지속력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던 향수.
데메테르향수 시향하는곳이 있으면 꼭 맡아보고 싶은 향인데 항상 이건 없더라는...

 

 

 

 

 

 

그리고 내가 가끔 애용하는 데메테르 클린솝.
깨끗한 비누향인데 달달한류의 비누가 아닌 '아이보리 비누'의 쌀짝 알싸한 비누향이다.

 

 

 

 

 

 

깨끗하고 시원한 향으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향수.
문제는 이게 지속력이 약해 1시간마다 수시로 뿌려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내가 향수뿌린줄 모른다는 것 ㅋㅋ

 

 

 

 

 

물파스처럼 바르는 롤온타입도 있는데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에 편해보이길래 샀다가 엄청 후회한것이

향이 전혀 퍼지지 않아 내가 손목에 직접 코를대고 맡지 않는다면 전혀 향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만 몰래몰래 맡을 수 있는 향수랄까;;

가뜩이나 지속력이 후진 데메테르인데, 이건 스프레이 타입보다 더욱 극악이고, 기름기가 손목에 번들번들 묻어난다.

무엇보다 오일이 섞여있어서인지 향이 원래의 클린솝향과 살짝 다른 느낌인데

개봉 후 일년정도 지났더니 식용유 냄새밖에 안나더라는...;;

롤온타입은 진짜 산다는 사람 있으면 뜯어 말리고 싶다.-_-

 

 

 

어쨌든 클린솝 향은 좋아서 아침에 뿌리고 나간다면 기분전환용으로 괜찮다.

뿌려놓으면 수시로 손목을 킁킁거리며 맡게되는 기분 좋은 향.

 

 

 

 

 

 

 

요번에 데메테르 향수의 다른향이 써보고 싶어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건 (내가고른) 코튼블루버블솝이다.
1+1으로 30ml 두개해서 29,000원에 소셜에서 많이 팔기때문에 향수로써 매우 싼 편이다.   

 

 

 

 

 


데메테르 코튼블루는 예전에 클린솝과 같이 사서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던 향수인데 남자친구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었다.
단일노트가 많은 데메테르라인에서 몇 안되는 오드뚜왈렛 향수로

향의 지속력을 늘리고, 여러 향기가 복합되어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향수같다고 해야하나... (사실 한가지 향만 나는 단일노트는 방향제정도로 나오니까)

 

여자와 남자가 같이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의 시원하고 깔끔한 향으로 플로럴계열의 꽃향도 살짝나는데, 복합된 향인지라 무슨향이다라고 딱잘라 말하기는 쉽지않다.

 

 

 

 

전 남자친구에게 선물한 후, 그가 가끔씩 뿌리고 나올때 나는 향이 너무 좋아서 직접 소유하고자 고른 코튼블루.
요번에 써봤더니 향이 진해 4~5시간은 가는것 같더라는... 근데 잔향은 좋지만 처음에 뿌릴땐 약간 독한감이 있어서 나한테서 계속 나는 향에 머리가 살짝 아플정도였다. (옆에서 맡으면 참 좋은 향인데...;;)
이건 멀리서 대고 한번만 뿌려주는게 좋을 듯.


그 당시 향수를 선물받았던 남친은 코튼블루도 좋지만 내가 가진 클린솝향이 더 좋다고 말했었지 아마... 
그렇지만 이건 뭐...개인취향이니까...

 

역시 여름에 매우 어울리는 향수.

 

 

 

 

 

 

그리고 데메테르 버블솝은 요번에 새로나온 향인데 워낙 반응이좋아 선택한 것으로 거품목욕을 한것같은 향이라고해서 난 달달한 비누향을 기대했었다.
기대를 많이 했던 향인데 비누향과는 거리가 좀 멀고 처음 맡자마자 생각한건 '뭐야 화장품 향이잖아?'였다.
파우더리한것이 근처에 파우더로 짙게 화장을 한 어른 여성이 있다면 맡을 수 있는 향...이라고 해야하나?

은은한 꽃향도 나고...나쁜향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so so~


아마 베이비파우더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 버블솝도 좋아할 듯.

근데 우리 오빠는 데메테르 중 이 향이 가장 좋다고 했으니 역시 향에 대한 개인차는 큰 듯하다.

 

 

 

 

생각해보면 겟잇뷰티에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의 향수로 2위를 차지한바 있는 데메테르 퍼지네이블을 궁금해서 예전에 구매해 본적이 있는데 오렌지? 향이라더니 자두맛사탕 냄새가 났다능;;
남자가 좋아하는걸 떠나 워낙 내 취향이 아닌지라 바로 친구한테 줬었지 아마...  

 

남자들은 플로럴계열 향수보단 이런 과일향을 좋아한다는데 향수는 뿌린 당사자가 가장 많이 맡게 되는 관계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으면 역시 손이 가지 않는다.

 

 

 

 

 

코튼블루와 버블솝이 오면서 사은품으로 같이 온 '데메테르 와일드체리 바디클렌저'가 있는데 사실 이게 가장 마음에 듬 ㅋㅋ

 

 

 

 

코에 향을 대고 있으면 벌컥벌컥 마시고 싶을만큼 달달하고 맛있는 향이 나는데, '웰치스'같은 음료수나 '꿈틀이'같은 젤리향?
온 몸에 바르면 달달한 향에 막 벌레가 꼬일듯한...

 

이 향이 나는 향수가 있다면 꼭 사고 싶다 ㅋ
(체리블라썸은 꽃향으로 이것과 전혀 다르다.)

 

 

 


어쨌든 내가 맡아 본 데메테르 향수 중에 좋았던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클린솝 > 코튼블루 > 버블솝 > 베이비파우더 > 퍼지네이블 > 체리블라썸 > 데이지

 

 

근데 향이야 워낙 개인취향을 많이 타니까 역시 향수는 직접가서 맡아보고 사는게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정작 난 온라인으로 후기들만 열심히 뒤져보고 그냥 사버린다는 ㅋㅋ

 

하지만 후기를 그렇게 읽어봐도 생각했던 향과 맞아 떨어졌던 향수는 한번도 없었던거 보면

역시 같은 향이라도 각자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게다가 향을 글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다음엔 세탁건조향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Posted by 두여자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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