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4. 4. 5. 19:03

 

 

 

작은 꽃 화분

 

 

지지난주 토요일.

사무실 이사하면서 작은 꽃화분 하나를 선물받았다.

 

야생화같은 작은 하얀꽃이 피는 새싹 채소같은 귀여운 녀석이었다.

근데 이게 일주일쯤 지나니 점점 시들해지는것이 아닌가.

 

사실 이런것에 그닥 관심이 없던지라 사무실에 그대로 방치만 해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도 선물받은건데 바로 죽이기도 뭐해서 부랴부랴 물을 부어주고,

혹시 햇빛이 부족한가 싶어 밖에다 내놓았는데...

잠시 잊고있다가 어제 나가보니 여기저기 누렇게 뜬 상태로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_-;;

며칠동안 비도 오길래 물 주는것도 전혀 신경 안썼건만...;;

 

 

 

 

이미 꽃들은 말라비틀어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잎들은 죄다 옆으로 누워 다 죽어가는 상태. OTL

역시 이런건 잠시동안의 관상용인갑다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부장님이 작은 대야같은데 물을 채워 뿌리가 물을 직접 흡수할 수 있도록 화분채 담가놓으라는거다.

 

 

 

 

 

 

난 물을 준다고 위에다가 물을 뿌렸지 이건 생각지도 못한 방법인지라

별로 믿음이 가진 않았지만 혹시하는 마음에 어제 하루 담가놨더니

 

이게 왠일!!!!!!! @_@

 

오늘아침 잎들이 기운을 차린듯 다시 꼿꼿하게 서고, 일말의 기대도 없었던 꽃들마저 다시 피어난것이 아닌가!!!!!!

오호~ 어찌나 기특하고 놀랍던지...

 

 

 

 

받았을때 1cm정도 높이의 무성했던 녀석들이 그동안 자랐는지 제대로 고개를 들고나니 3cm는 되는것이다.

(일주일동안 누워만 있어서 전혀 몰랐음;;)

사실 전혀 기대도 안했건만 이렇게 살리고보니 이게 바로 식물키우는 재미구나 싶다.

 

 

작은 꽃 화분

 

작은 꽃 화분

 

 

꾸준히 밥 챙겨주던 길고양이 두마리가 발정났는지 요근래 발길을 끊어 허전했는데

요런 새로운 재미를 발견했다.

 

오늘 하루종일 하도 신기해서 보고 또 보고, 말라 죽은부분은 뽑아내면서 어찌나 열심히 쓰담듬어 줬는지 ㅋ

아직은 누워있던 것들이 완전히 다 일어서진 못했지만, 조금 더 신경써서 파릇파릇 예쁘게 자라나는걸 보고싶다.

 

 

 

 

 

 

 

며칠동안 따뜻한 날씨에 예년보다 일찍 벗꽃과 개나리는 만발했고, 봉우리진 목련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렇게 벗꽃이 보여야 비로서 봄을 실감할 수 있다.

 

올해는 벗꽃놀이에 가지못했지만 그나마 회사근처에 벗나무들이 줄지어 있는지라

오고가며 보기는 실컷 본 것같다.

 

눈이 쌓인 듯 이렇게 예쁜 벗꽃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간이 보름정도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매년 아쉽다. 

게다가 오늘은 바람마저 제법 세게 불어 피어난지 얼마 안된 벗꽃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ㅜㅜ

 

아쉬움을 달래며 올해 마지막이 될 벗꽃들을 찍었다.

 

 

목련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벗꽃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