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쯤 포천쪽으로 놀러갔다가 오는길에 들르려했던 광릉수목원이
산림보호를 위해 하루인원수 제한을 두고 예약제로 운영된다는걸 처음알고는 입구까지 갔다가 그냥 되돌아온 적이 있다.
그래서 9월 1일이 되자마자 인터넷으로 바로 예매 진행.
국립수목원인지라 요금이 싸서 인당 천원정도뿐이 안하지만 주말인 토요일은 경쟁률이 높아 하루 이틀정도면 다 마감되므로 이 곳을 관람하기 위해선 매월 1일날 예약하는게 좋다.
나도 예약 후 다다음날 쯤 보니까 9월의 모든 토요일은 이미 예약 마감이 되었더라. (일요일은 수목원 휴무이고 한달치씩밖에 예약을 받지 않음)
이렇게 어렵게 구한 티켓을 남친이 일이생겨 하마터면 못갈뻔했지만 다행히도 갈수있게되어 오늘 맘껏 힐링을 하고 올 수 있었다.
수목원 가는길 양쪽으로 높은 나무들이 늘어서있는 이 길이 참 맘에든다.
주차 후 매표소 자동발급기에서 예약한 핸드폰 번호로 발권하고 들어가면 되는데, 주차비는 소형차기준 하루 3천원이다.
수목원이 워낙 넓어서 외곽쪽으로만 쭈욱 천천히 걸어다녔는데도 3~4시간쯤 걸린듯.
물론 중간에 사진도 많이 찍고, 쉬엄쉬엄 벤치에 앉아서 쉬기도 했지만
안에 호수도 있고, 산림 동물원도 있고, 박물관도 있어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할 거리들이 꽤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돗자리도 펴서 놀다갈 수 있기때문에 주말에 힐링차원으로 다녀오면 딱 좋은곳이 아닐까싶다.
무엇보다 좋은건 하루 인원제한이 있기때문에(주말 3천명) 여기저기 한적하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거?
광릉 수목원은 예쁘게 다듬어지고 인공적으로 가꿔진 아침고요수목원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채 구석구석 길만 만들어놓은 듯한 느낌?
숲속에서 좋은공기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다녔는데,
예년과 달리 아직 한낮에 햇볕이 뜨거워서 그늘쪽만 찾아다녔다는거 ㅋㅋ
지금보다는 한 10월쯤에 오는게 선선해서 구경하기도 좋고, 단풍도 져서 더 예쁠듯하다.
구석구석 가본다고 했는데도 나올때 안내도를 보니까 가운데를 못가봤더라 ㅜㅜ
아무래도 다음에 한번 더 가서 좀 더 보고 와야겠다.
어쨌든 결론은 오늘 하루 광릉수목원에가서 잘 놀고 구경하다 왔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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