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업자를 내고 8월 초쯤 상품을 등록하기 시작했으니 쇼핑몰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따로 쇼핑몰 사이트를 제작한건 아니니까 쇼핑몰 창업이라기는 뭣하지만 말이다.
그동안의 6개월을 돌이켜보자면 처음 2~3개월이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그 후에는? 새 상품을 등록할 때 외에는 그닥 어려웠던 적도 없고 힘들지도 않아서 불로소득을 얻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근데 사실 알고보면 그게 잘한것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라능;
가게가 두 개가 있다고 쳤을때 한쪽 가게는 사장이 상품 디스플레이도 고민해서 자주 바꿔주고, 세일도 규칙적으로 해주고, 관리도 항상 깔끔하게 하고 새로운 상품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반면에 다른 가게 사장은 물건 떨어지면 도매처에서 물건 받고, 손님 오면 물건만 파는 기본적인 일만 한다고 쳤을때 바쁜 사장은 역시 사업은 힘들다고 생각할테지만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테고, 한가한 사장은 놀면서 돈번다고 좋아하겠지만 결국 가게문을 닫게 될테니 말이다.
내 경우에는 투잡을 하고있다보니 쇼핑몰 일에만 매진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주말마다 동대문 밤시장에 가서 상품도 자주자주 고르고, 광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상세페이지도 자주 바꿨었지만 상품 구색이 어느 정도 맞춰진 후부터는 저 위에 두번째 사장처럼 주문 확인 후 발송 작업과 기본적인 일만 해왔다.
그래도 몇개월동안 매출액이 늘지는 않지만 현상유지는 되니 다행이랄까나..
나는 큰 욕심없이 소자본으로 시작하거라 처음부터 목표가 그닥 크지는 않았었다.
한달에 순이익 200~300만원이면 성공(?)한거라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래서인지 지금은 순이익이 100만원 정도인데, 역시 목표는 크게 잡아야...쿨럭;
그래도 워낙 소자본으로 시작한지라 손익분기점은 애저녁에 넘었고, 광고비도 소액이라 부담이 적고, 하는 일의 양에 비하면야 괜찮다고 만족하는 중이다.
현재 입점해있는 오픈마켓은 인터파크, 11번가, 지마켓, 옥션, 스토어팜인데 신기하게도 서로 번갈아가며 최고기록을 갱신하느라 한달 매출액은 항상 비슷하다는거;; 예를 들어 11번가가 한달 매출액이 높은 달은 이전 달에 매출액이 높았던 곳이 바닥을 기는 식으로 항상 매출액을 서로 맞추는 식이다. 지들끼리 약속한 것도 아닐텐데 결론적으로 5군데의 매출액의 합은 항상 비슷하게 유지된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긴 함;;
1. 이제부터 대충 초짜 사장의 6개월간의 노하우를 풀어보자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광고를 안하면 고객은 모르게 되고 그럼 매출도 저조해진다.
가장 베스트라면 상품과 가격이 경쟁력이 있고, 광고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프로모션에도 신경써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거겠지만, 남들보다 싸게 팔겠다고 판매가격을 무한정 내리기만 하면 일만 많으면서 버는 돈은 적고, 판매자들끼리의 경쟁만 심화시켜 제살 깎아먹기 식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본인만의 마진율을 어느 정도는 정해놓고 유지하는게 좋다.
이제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 준비되었다면 광고와 프로모션으로 승부를 보는 길만 남았다.
나는 프로모션은 아직 공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고객 응대에 신경쓰고 반품은 100% 다 해주며, 익일배송에 목숨거는 정도?
사은품이라든지, 단골 관리, 이벤트, 기획전 등은 아직 해본적이 없음.
장사 초짜라 그런지 이런 노하우는 없;;; 끙;;
광고는 그나마 이것저것 해보고(안하면 안팔리니까;;) 있는데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광고 설명글 ☞ 옥션, 지마켓, 11번가, 스토어팜 광고 후기 by Y
5개의 마켓 중에서 광고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곳이 스토어팜이다.
스토어팜은 지식검색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식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노하우만 있다면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매출을 높일 수 있다. 나도 이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지식검색 상단에 노출되어 상품이 팔려나갈때 정말 기분이 좋다.
스토어팜의 또다른 장점은 모바일 기획전이다.
보통은 기획전에 신청 후 선정되면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의 [쇼핑] 탭에 노출되어 지식검색보다 월등히 많은 몇만명이 유입되게 된다. 나는 딱 한번 (신청도 안했는데) 선정되어 4만명 정도 유입됐었는데 설 전이라 매출은 그닥;
하지만, 이렇게 상품 클릭수가 올라가면 그 후로도 잘 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현재는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편이다.
스토어팜의 매력은 갑자기 유입수가 많아지는 그 순간의 희열이다.
옥션과 지마켓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서로 바통을 넘겨가며 주문이 들어오는 중이다.
광고도 기본적인 리스팅 광고만 하는 중이라 딱히 기대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평균은 항상 되는 듯?
아직 담당 MD와 연락하여 뭔가를 한적은 없어놔서 이것도 걸음마 수준이라고 봐야할 듯..
11번가는 작년 10월 정말 반짝 매출이 오른 뒤로는 고요하다시피 주문이 없다.
그래서 광고도 전부 뺐다가 3월도 되고 해서 살짝 기본 광고만 넣었더니 가끔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긴 하다.
가장 기복이 심한 곳이 11번가인 듯?
인터파크는 공연티켓이나 도서 상품이 강세를 보이는 마켓이라 역시나 초반엔 광고를 넣어도 매출이 제로였다.
하지만, 상품수가 많아져서인지 올린지 6개월이 넘어서인지 이번에 기본 광고만 했는데 주문이 간혹 들어와 놀라는 중..
5개월동안 버린 자식이라 관리도 안했던 인터파크지만 이제는 조금씩 관리해도 좋을 것 같다.
2. 이제 6개월간의 매출 실적을 보자면...
차트에서 보다시피 근래 몇개월은 매출액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뭐 비수기라는 겨울에 이 정도면 그나마 선방했다고 생각하는 중..
3월 날이 따뜻해지면서 조금 주문이 많아지는 듯하다가 요 며칠 꽃샘추위로 추워지니까 또 주문이 뚝;;
그나마 날이 추워져서 그렇겠지..라며 마음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노하우는 생긴 듯하다 ㅋ
앞으로 바램이 하나 있다면 비슷한 노력으로 더 많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건데 놀부심보라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학원 일이 2배로 많아졌다능; 구매평 등도 많아지고 있고, 노하우도 쌓여가고 있으니 영 불가능하지는 않아~~~~
목표를 위해서 앞으로 더더 노력해야겠음~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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