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1시즌 - 게임의 법칙
더 지니어스라는 케이블 방송에 홍진호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는 꽤 된거 같다.
'폭풍 저그' 홍진호의 오랜 팬이였던 나지만,
정말 재밌지 않은 이상 팬심만으로 챙겨보는 성격이 아니기에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 우승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보기 시작했다.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 룰 설명 동영상
더 지니어스 1 시즌이었던 '게임의 법칙'은
김경란, 김구라, 김민서, 김풍, 박은지, 김성규, 이상민, 이준석, 차민수, 차유람, 최정문, 최창엽, 홍진호가 출연하여
홍진호가 우승, 김경란이 준우승, 이상민이 3등, 김성규가 4등의 성적으로 막을 내린 tvN 방송의 예능이다.
솔직히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은 많이 본 포맷이기에 큰 기대는 없이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1시즌부터 게임의 아이디어에 푹 빠져 일요일 저녁에 보기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보고 말았다.
그렇게해서도 남은 회는 저녁에 퇴근하고 또 새벽 4시까지 마무리해버렸다.
더 지니어스가 정말 나를 놀라게 만든 건 매회마다 다른 메인 게임으로 진행하는데도 단 한 회도 버릴 게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프로의 제목 그대로 천재성이 돋보이는 포맷이 아닐 수 없다.
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암기력+응용력+친화력+눈치+인간성+승부사 기질을 고루 겸비해야한다.
13명의 출연진 중에서 특히 돋보였던 사람은 이상민, 김성규, 홍진호였는데
이들은 남들과는 달리 창의력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했기에 오랫동안 살아남은게 아닌가 싶다.
특히 우승자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돋보였던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여러 명장면을 연출했다.
그 점은 tvN에서 공개한 레전드 영상이 모두 홍진호의 활약이라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내가 홍진호가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시절(거의 10년 전) 그에게 열광했던 것도 이런 명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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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의 명장면 베스트 3
6회 홍진호 vs 김구라의 데스매치
6회의 메인매치 게임은 '도둑 잡기'였다.
처음으로 같은 편이 된 홍진호와 김구라는 6회 전까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사사건건 부딪히곤 했다.
그래서 서로 꼴등이 되면 서로를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었다.
그러다가 '도둑 잡기' 게임에서 꼴등이 된 홍진호는 바로 김구라를 지목하고 둘은 데스매치에서 만나게 된다.
데스매치 게임이었던 '인디언 포커' 게임에서 홍진호는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명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더 지니어스의 간판격이었던 김구라에게 모두 어느 정도는 접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홍진호가 김구라를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하는 걸 보고 놀랍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김구라가 더 지니어스에 가장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그의 탈락이 홍진호의 승리보다 더 기뻤다. 게다가 김구라가 빠지고 더 지니어스가 더 재밌어진건 사실이니까.
7회 - 오픈, 패스
홍진호는 6회에 거물 김구라를 탈락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한 후 7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한다.
7회의 메인매치 게임은 +,-,*,/ 등의 수식과 숫자 카드를 조합하여 수식을 만드는 '오픈, 패스'였다.
처음 게임 설명을 들었을 때는 아무리 잘 조합해서 딜러에게 전달한다 한들,
마구 뒤섞고 뒤집은 카드를 이용하여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오는 수식을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다.
홍진호와 김풍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4벌의 카드가 뒷부분의 색이 서로 다르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그 정보를 공유하지 못했던 김풍과 홍진호가 꼴찌를 맡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홍진호는 놀라운 반전을 연출하며 가장 높은 숫자를 만들어 우승을 차지한다.
홍진호가 알아낸 사실만 놓고 보자면 쉬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 그 생각을 알아내는 게 어렵다는 건 진리!
11회 - 5:5
11회는 김경란, 이상민, 홍진호의 준결승이 벌어진 회였다.
이때는 다른 회와는 달리 두 사람이 공동 우승을 할 수 없기에 처음으로 개인 플레이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11회는 시작하면서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지 않고 10명의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게스트들과 1시간동안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세 명은 영문도 모르고 각자 이름 등의 정보를 물어보며 중구난방의 데이터를 구축해놓는다.
그리고 1시간 뒤에 밝혀진 메인매치 게임은 '5:5'였다.
'5:5' 게임은 12자 이내의 질문을 던져 10명의 게스트가 투표한 'O', 'X'의 개수가 5:5가 되도록 만드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3명 모두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일반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주어진 10분의 정보 수집 시간.
이후 시작된 2라운드에서 김경란과 이상민도 각각 재치를 발휘하여 승점을 올리지만 그 중에서도 돋보인건 홍진호의 기발한 천재성이었다.
그는 게스트들의 정보를 수집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게스트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최고의 승점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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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만들며 필승의 전략을 만들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제작진들에게 홍진호는 해답을 제시해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명장면들은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정체성을 찾아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더 지니어스 제작진들이 가장 환호하는 출연진이 홍진호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2시즌 '룰 브레이커'에서는 홍진호를 포함한 프로게이머가 한명 더 출연한다.
그리고 아래 예고편을 보면 그 한명인 임요환과 홍진호가 마치 주인공인 것처럼 비중이 크게 나온다.
프로게이머가 게임에 대한 감이 좋은만큼 더 좋은 명승부를 펼칠거라고 기대하는 시청자들과 제작진들의 생각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까나.
더 지니어스 2 시즌 1회 예고편 1
더 지니어스 2 시즌 1회 예고편 2
'더 지니어스 : 롤 브레이커', 더 지니어스 2시즌이 이번주 토요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한다.
1회는 1시즌의 명장면을 보여주고 2회의 게임을 공개한다.
2시즌 출연진들을 보니 1시즌과 달리 머리가 뛰어난 사람이 많이 보이는 걸 보아 1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같다.
그래서 과연 2시즌에서는 어떤 명장면이 연출될지 더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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