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연극#영화2013. 12. 20. 02:25

 

 

 

 

 

 

 

지난 일요일.

아는 동생이 뮤지컬 '러브인뉴욕' 표를 어디선가 싸게 구해왔다.

 

성균관대에서 한다길래 성균관대역까지 2시간이 훌쩍 넘는 거리를 갈뻔했지만;; (이걸로 진짜 네명이서 여기까지 가서 봐야되나하고 진지하게 토론까지 했었다는...)
다행히도 가기전에 혜화역에도 성균관대가 있다는걸 알고, 엉뚱한곳에 도착해서 멘붕을 겪는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ㅋ

 

 

 

 

M양은 티켓예매 전 여기저기 알아보고 볼거리가 많다면서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사실 난 보기전까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헤어스프레이, 맘마미아처럼 영화화까지 됐을정도로 유명한것들은 노래가 좋아서 듣는 재미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들은 지루했던 경험이 몇번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이란 장르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서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뮤지컬이었고,

티켓도 싸겠다... 그냥 연극처럼 작은 규모로학생들이하는 공연인가보다하고 생각했다. (무식한 뇨자같으니-_-;;)

 

나중에 알고보니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4개부분에 노미네이트되고,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작품이었다.

 

 

 

 

 

 

 

일단 먼저 도착한 동생들이 티켓팅하여 앞줄에서 7번째라는 좋은 자리 획득.

지금보니 VIP석!!! 능력자 동생 같으니 ㅋ

 

 

 

 

 

 

뮤지컬 공연장소인 성균관대 새천년홀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객석이 700석이 넘는다는데 요새 소극장 연극만 보러 다니다가 봐서 더 크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난 일요일 4시 타임을 봤는데, 이날 러브인뉴욕의 출연진은 남녀 주인공으로 박시범, 김민지가 나오고 주조연으로 문예신, 김주영이 나왔다. 

그리고 여자댄서 6분, 남자댄서6분. 이렇게 총 16명이 무대를 화려하게 채운다.

 

정말 어쩜그렇게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는지...

그 와중에 노래하랴...춤추랴...연기하랴... 배우들 정말 체력소모가 장난 아닐거 같다.

 

 

 

 

 

 

여자주인공 서유라역이 원래는 가수인 길미 예정되어 있었다는데, 그분이 몸이 안좋았는지 바뀌었다고 들었다.

동생들은 좀 아쉬워했지만 나야 뭐 길미를 모르니까 별로... 

게다가 김민지씨, 풍부한 성량에 노래하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난 오히려 맘에 들었다는...

이분 노래하는 부분은 여자의 절절한 감정이 절로 흘러나온다. ㅠㅠ

 

주인공역의 박시범도 깊은 목소리에 볼수록 매력적이고,

댄싱9 에 출연했었다는 문예신은 잘생긴 얼굴에 춤도 잘추더라. (다들 실제로 보니까 키도크고 훨 잘생겼다고 하는데 난 댄싱9를 안봐서;;)

카메라맨역의 김주영도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감초역활을 톡톡히하고...

 

전반적으로 난 요번 캐스팅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 뮤지컬은 뭐니뭐니해도 배우가 노래를 잘해야 되는구나~하고 새삼 느꼈다는...

 

 

 

  

 

 

어쨌든 뮤지컬 내용 자체는 사실 별거 없다.

 

간략히 말하자면, 

잘 사귀다가 연락이 끊긴 남녀.

남자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댄서의 꿈을 접고 생계를 위해 케이블TV 방송국 PD가 된 여자와

사랑하지만 여자에게 연락할 수 없었던 사연을 가진 남자는 세계적인 안무가가 되어

5년 후 뉴욕에서 만나 진행되는 스토리이다.  

 

조금은 안타까운 사랑얘기임에도 늘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코믹요소도 적절히 들어가고

보는내는 화려한 안무와 연출로 볼 거리를 제공해주며, 극중 배우의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특히 조명과 함께 거울 소품을 여기저기 이용하는 연출이 돋보였는데

어쩔땐 거울앞 사람 모습이 비춰지고, 어쩔땐 거울 뒤에서 춤을추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데 신기하더라.

 

 

 

 

사랑얘기가 주를 이루는 관계로 회상씬이라던가 중간중간 약간의 오글거림은 있지만

노래와 춤이 함께하니 그나마 연극보다는 훨씬 덜하다는거?ㅋㅋ

 

원래 난,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나 영화는 식상해서 잘 보지않는 편인데

이건 그 스토리의 진부함을 덮을만큼 춤과 노래가 좋았던것 같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리넷은 모두 만족해했으니 말이다.

 

이런공연을 이가격에? 봤다는 사실이 오히려 살짝 미안해 질만큼 말이다. (동생이 정말 싸게 구해와서;;)

 

 

 

 

 

아무래도 러브스토리인지라 연인과 함께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러브인뉴욕 올댓재즈는 지인들과 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두여자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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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후, 저도 이번 24일에 루나틱이라는 공연을 보러갑니다. +_+

    일단 후기들은 좋은 터라 기대중인데 그 날 교통을 어찌 이용해야할런지 고민이네요 ㅋ

    2013.12.22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좀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좋을거예요 ㅎㅎ
      차 댈데도 없고 주차비가 ㅎㄷㄷ하다능~^^;;
      24일이면 거의 주차할때는 없다고 봐야겠네여 ㅎㅎ
      사람도 어마어마할텐데...
      글두 그런게 다 추억이 되는듯.
      잼나게 보고오세요~^^

      2013.12.23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2. 요즘 공연찾기에 고민에 고민중인데 좋은공연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
    한 번 보러 가야겠어요!

    2013.12.23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