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연극#영화2013. 12. 23. 15:29

 

 

 

12월 21일 토요일 S양의 생일날, 대학로에서 둘이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원래는 호빗을 보려다가 서울 CGV에서는 상영을 안한다는 소식에 연극으로 바꾼거~

(대신 호빗은 남친과 함께 어제 잘 보았다능~ㅎㅎ)

 

 

 

 

S와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대학로 두레홀 3관을 찾아 헤매다가 좀 늦게 표를 받았더니 좌석이 무려 2층이었다. 

위의 표에서 '다'가 아래 사진의 2층 '다'임 ^^;;;

 

1층에서 볼때는 좌석 옆에 유리가 있는것처럼 보였는데, 올라가보니 좌석 옆에 아무것도 없어 은근히 무서웠다 덜덜;;

 

 

 

 

하지만 2층에서 바라보는 무대의 전망은 정말 끝내주게 좋은데다가 무대와 가깝고, 

연극이 시작되면 관객석은 조명이 꺼져 깜깜해지니 무서운 느낌도 사라져서 연극에 몰입하기 정말 좋았다.

게다가 연말에 토요일이 겹쳐서인지 좌석 통로까지 사람들이 꽉꽉 찬 만원이었으니,

결과적으로 나름 한산했던 2층이 진정한 프리미엄석이였다능~ㅎㅎ

 

 

 

 

연극에 대한 감상을 시작해보자면 보잉보잉은 연극 '라이어'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남자가 두다리가 아닌 세다리를 걸쳤다는 점과 주인공의 다중생활을 돕는 가정부가 등장한다는 점,

마지막 엔딩이 다르다는 점 등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들은 비슷하다.

 

단지 라이어가 엄청나게 꼬인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한다면,

보잉보잉은 배우들의 개인기와 개그로 빵 터지는, 마치 개그콘서트같은 느낌이 드는 연극이었다.

그래서 재미나 웃음의 강도로 보자면 라이어가 훨씬 강력하지만,

보잉보잉은 가볍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어찌보면 라이어의 귀여운 버전같았다.

 

특히 보잉보잉에서 주인공의 다중생활을 들키지 않았음에도 여자들 본인의 선택으로 주인공을 버리는 엔딩은 

라이어의 답답하고 평면적이기만 했던 여자들에 비교해봤을 때 통쾌하달까?

하여튼 괜찮은 엔딩이었다~ㅎㅎ

 

 

성기 역 - 김선호, 옥희 역 - 봉은선, 순성 역 - 송기호

이수 역 - 한소라, 지수 역 - 장윤이, 혜수 역 - 서지은

 

 

보잉보잉에서 좀 아쉬운 좀이 있었다면 배우들 모두 기본적으로 연기를 너무너무 잘했지만,

본인의 연기에 민망하거나 웃겨서 웃다가 연기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들이었다.

 

개그적인 요소가 많다보니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는 것 알겠고,

그런 모습을 보이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할 수 있겠다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도 그게 너무 과해서 연극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라면 좀 자제해야하지 않을까나?

 

뭐 그래도 신나게 많이 웃었으니 옥의 티 정도로만 생각하련다^^

 

 

 

뉴보잉보잉!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이라

연말이 가기 전에 지인과 함께 보는 것도 괜춘할 듯^^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