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연극#영화2015. 4. 26. 23:47

 

 

 

 

뮤지컬드림걸즈

 

 

토요일인 어제 y언니와 함께 뮤지컬 드림걸즈를 보러갔다.

 

현재 드림걸즈는 전에 초록마녀 '위키드'를 봤던 잠실샤롯데에서 공연중이였다.
예전에 블로그에 한번 전곡을 포스팅한적이 있을정도로 드림걸즈의 노래들을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잠실에서 가끔 지나다닐때 간판을 보며 보고싶다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마침 티몬에서 S석을 4만원에 판매하길래 바로 구매.

 

저녁 7시 공연임에도 5시부터 S석중 좋은 좌석부터 티켓배부한다길래 언니랑 빨리 만나서 티켓부터 받고, 이른 저녁을 먹은후 공연을 봤다. ㅋ

 

 

뮤지컬드림걸즈

 

 

 

 

샤롯데는 위키드를 봤을때 초록 조명으로 여기저기 인테리어 해놨던게 인상깊어 요번엔 좀 평범한 느낌이 들었다는...

드림걸즈 자체의 분위기가 오렌지,옐로우 계열이긴 하지만 원래 그런 조명은 많으니까...

 

 

뮤지컬 드림걸즈

 

 

 

 

이날의 배우캐스팅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로 외면받은 에피역에 최현선,

영화 드림걸즈에서 비욘세가 맡아 예쁘고 착한 몸매에 최고의 스타가 됐던 디나역에 유지,

오직 성공만을 위해 모든걸 철저히 이용하는 나쁜남자 커티스역에 김준현,

인기가수지만 여자를 밝히는 유쾌한 캐릭터로 감초역할을 하는 지미역에 최민철

이렇게 출연.

 

 

뮤지컬 드림걸즈

 

 

 

1막 85분, 중간 20분 휴식, 2막 65분해서 총 2시간 50분의 긴 공연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배우들 캐스팅은 나쁘지 않았다.

각각 체형과 목소리에 배우들의 이미지 매치가 상당히 잘된다고 할까?

특히 에피역의 최현선님은 풍부한 성량과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톤이 깜짝놀랄만큼 싱크로율이 좋았다.

 

 

 

 

물론 관객들은 뮤지컬을 볼때 먼저 영화 드림걸즈를 떠올릴거고, 연출자입장에서도 배우캐스팅때 이걸 의식하지 않을수 없겠지만 사소한 대사나 진행과정이 너무 똑같아서 뮤지컬을 보는내내 영화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특히 나는 영화를 워낙 많이본지라...^^:;

 

드림걸즈는 뮤지컬이 먼저 제작되었고, 나중에 영화가 히트쳤지만

뮤지컬이 영화를 카피한건지...영화가 뮤지컬을 카피한건지 좀처럼 알수없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1막까지는 정말 똑같았고, 그나마 2막에선 좀 다른 부분들이 있었는데,

특히 비욘세의 'listen'은

원래 뮤지컬에 없어던 곡이 비욘세의 곡을 끼워넣은 영화가 히트치며 유명해졌던것이지만

관객들에게 이미 드림걸즈=listen 이라는 인식을 심어버려 이후 드림걸즈 뮤지컬 제작자들이 listen을 넣었고,

listen의 가사 내용이 one night only와 겹쳤기때문에 listen을 개사하여 에피와 디나의 화해의 곡으로 쓰인것이다.

 

그런거 보면 카피여부를 떠나 뮤지컬과 영화 둘다 서로에게 확실히 영향을 끼칠수밖에 없는듯하다.

 

 

 

드림걸즈

 

 

 

아니 뭐 그건 그렇다치고 드림걸즈는 사실 스토리보다 음악이 좋아서 유명해졌다고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사실 스토리자체는 처음 영화봤을때도 느꼈는데 우울하고 진지한 내용이 많아서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않다)

원곡의 곡들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었기때문인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불렀을때의 어색함때문에 그 아쉬움이 크다.

 

배우분들이 성량도 풍부하고 노래를 잘 한다는건 알겠는데 곡에 한국어를 억지로 구겨넣은 느낌?

같은 한국어로 공연하는 뮤지컬이라도 위키드를 볼때는 그 노래와 스토리를 전혀 몰랐기때문에 가사내용에 집중하느라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드림걸즈는 오히려 원곡을 너무 잘 알고 있기때문에 생기는 이질감이랄까...

 

듣는내내 차라리 원곡으로 공연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ㅜㅜ

 

 

 

 

 

그래도 순간순간 감탄할만큼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보는즐거움은 컸고,

뮤지컬 전용극장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넓은 무대를 이용한 연출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끝날때 무대 뒷쪽문이 열리면서 공연내내 배경음악을 깔아준 연주단이 소개될때는 정말 깜짝놀랐다.

뭔가 따로 틀어놓은 줄 알았는데...

 

이러니저러니해도 배우분들 정말 열연하셨고, 노래는 역시 좋았고... 내 기대가 너무 컸던거빼고는 나쁘지 않은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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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