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빴던 올해..자연스럽게 블로그와 멀어져 아예 블로그에 안들어온지도 꽤 되었다.
너무나 매력적이라 변덕쟁이인 내 관심을 오랫동안 받던 블로그였지만 역시 현실의 벽은 넘기가 힘들었다.
솔직히 단순히 일하는 시간이 늘어서 블로그에서 멀어졌다기보다는 예전과는 다른 일을 맡으면서 블로그에 쏟을 심적인 여력이 없어졌다고 봐야할 듯;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녀 ㅠ
결국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견디지 못하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나니 힐링이 필요해졌다.
너무 힘들다보니 문득문득 내 인생에서 여유있고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르곤 했는데
가장 많이 생각났던 때가 9년 전 와우(그때는 아마 불타는 성전이었던 듯?)를 했을 때였다.
그 당시 백수였던지라 밥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와우만 했었는데
덕분에 실리더스에서 안퀴라즈가 열렸던 첫날 사원과 폐허에 들어가 벌레들 룩에 놀라고 메즈가 뿌리감기만 된다는 것에 기뻐하고(드루이드가 본케였던 때라 왠지 좋았음 ㅎㅎ), 장비 업글 퀘스트를 위해 남작 타임어택하며 제대로 쪼여보고, 화심을 졸업하고 검둥을 가서 네파까지 잡으며 정공 레이드를 즐기는 폐인 생활을 했었다.
이 생활은 몇개월 후 취직을 하면서 주말 공대로 옮긴 후 서서히 접게 되었다.
그 후에 리치왕의 분노로 다시 복귀한 후 레이드 이전 영던까지 즐기다가 또 접고, 대격변 때는 아예 레벨업만 하다가 만렙도 못보고 접는 식으로 서서히 즐기는 수위가 낮아졌는데, 그래서인지 레이드를 뛰었던 불성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시 최상위 컨텐츠까지 제대로 즐겨야..근데 직장 다니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능;)
그렇게 와우를 그리워하던 중 한달 반 전쯤?? 네이버에서 본 와우의 다음 확팩인 '군단'에 대한 뉴스가 도화선이 되어 다시 와우에 복귀하게 되었다. 10년 전 무료 오픈베타때 잠깐 해보고 안했던 남친도 내가 시작하자 같이 시작했는데 나는 나름 83 렙 법사가 있어 케릭터가 아예 없는 남친 인던 버스도 돌아주고 업적도 같이 쌓으면서 나는 2주만에 100렙이 되었고, 남친은 한 달만에 87렙이 되었다. 나보다 더 시간이 없는 남친은 평일은 한두 시간만 퀘하고, 주말에는 나랑 본인 레벨대에서 갈 수 있는 일반 던전, 영웅 던전, 공격대(10인, 25인)를 모두 싹 돌았다능~물론 내가 몹처리, 남친은 생존만 ㅋ
와우에 다시 복귀하며 자연스럽게 인벤을 둘러보는게 일상이 되었는데 워낙 드군이 망한 확팩이라는 여론이 많아
재미없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레벨업 퀘스트만 보자면) 오히려 판다가 별로였고, 주둔지도 아직까지는 즐길만하다.
게다가 각종 전문기술이 재료 수급과 레벨업이 쉬워지면서 예전 노가다(?)가 억울해질 정도다.
(낚시, 요리를 며칠만에 600을 넘어 700을 넘본다는 건 예전같으면 꿈같은 일~낚시는 다크문에서 주로 올렸음~)
(3레벨의 주둔지)
내 주둔지 건물 상황은 아래와 같다.
주둔지 3레벨
병영 2레벨('드레노어 둘러보기' 업적을 막 마친 상태라..이제 곧 3레벨로 올릴 예정)
여관 1레벨(2레벨 도면은 배워놨지만 인던을 안다니니 여관에서 주는 퀘가 별 필요가 없;;;)
제재소 2레벨(주둔지 초반 자원 수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창고 2레벨(은행과 길드 은행 둘다 가능)
재봉 2레벨(아직 '작업반장' 업적을 달성 못해서 3레벨로 못 올리는 중)
재활용 1레벨(요건 아직 맛뵈기 중..)
채광, 약초 1레벨, 낚시 2레벨(작은 고기만 낚여서 열받아서 질렀는데 요리도 600이 넘어가니 괜히 올렸나 싶기도;;)
조선소 함선 1개 수준
재봉을 제외한 다른 전문 기술로 연금 or 마부 중에 고민 중인데 결정되면 재활용을 밀어버리고 세울 예정이다.
(2레벨 낚시터)
추종자는 20개만 되는 걸 모르고 마구 수집했더니 더 수집이 불가능;
돈과 자원만 마련되면 바로 병영을 3레벨로 올려 5개의 자리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금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물은 병영과 재봉 건물인데 병영은 경호원을 고용하니 그나마 무서운 타나안이 덜 무섭; ㅎㅎ어쩌다가 경호원이 죽으면 1시간 동안은 낚시나 올리는 약하디 약한 법사이기에 ㅎㅎ;
(전정실에서 본 내 캐릭터 정보..표정은 왜 저렇데?)
열심히 재봉으로 640짜리 에픽 템도 여러개 만들어 입고, 일퀘도 열심히 해서 에펙시스 수정으로 '불길한' 무기까지 샀지만 아직도 나의 템렙은 610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타나안 퀘는 몇 번씩 죽어가며 겨우겨우 하는 중~;;
겨우 일반몹 3~4마리에 누워 정예몹까지 몰아서 한번에 광치는 사람들 보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예전에는 만렙만 되도 일반 필드에서는 별 어려움을 못 느꼈었는데, 드군에서는 필드에서도 템렙에 따라 같은 만렙이라도 체감상 거의 10~20 레벨의 차이가 느껴진다. 그래서 예전엔 안하던 일퀘도 하고 재봉도 열심히 하나보다;
본케 말고 80레벨대 드루이드와 흑마 케릭이 있긴 하지만 아직 끝도 안보이는 만렙 컨텐츠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중이다. 보통 만렙되면 인던을 돌던가 부케를 키웠던 다른 확팩 때와 달리 드군은 만렙 컨텐츠가 정말 다양한 듯~
와켓몬은 판다리아 때 못해보고 지금 하고 있는데 좋은 팻을 구하는게 너무 어렵;
안타까운 점은 복귀하고 너무 겁이 난 나머지 남친을 위한 버스 돌아주기식 던전(리치왕의 분노까지는 공격대, 영던 모두 다녔고, 대격변은 아직 하는 중..) 빼고 드군 던전은 아직 한번도 다녀보질 못했다.
겁이 난 이유는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법사의 스킬과 특성, 실수 한번에 욕먹을거 같은 두려움(이게 가장 크다), 동렙의 몹(타나안 밀림 ㅠ)인데도 잡는게 너무나 어려운 약한 내 법사의 텝렙 등등..
일단 지금의 나에게 재밌는 확팩 순서는 '불성>오리>리분>드군>대격변>판다리아' 순인데, 이 순서는 본인이 얼마나 많은 컨텐츠를 즐겼냐에 따라 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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