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진해 벚꽃은 3월 말~4월 초에 만개해 내가 내려갔던 4월 5일은 만개한 벚꽃잎이 조금은 떨어지는 때였다.
그래도 다행히 완전히 다 떨어진 상태는 아니였고, 비도 잠깐 내리고 강풍도 불어 마구 흩날리는 아름다운 꽃비를 볼 수 있었으니 오히려 좋았다.
진해 벚꽃축제는 이번에 난생 처음 가본 거였는데, 가자마자 왜 진해가 벚꽃 축제를 대표하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가보았던 여좌천, 경화역 모두 내가 평생 본 벚꽃나무보다 훨씬 장대한 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놀라웠고,
단순한 주차장에 피어있는 벚꽃마저도 아름다워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비도 오고 바람 불어 겨울처럼 추워서 항상 덥게 구경했다는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했지만 아름다운 벚꽃만은 정말 최고였다.
아래는 여좌천 근처에 있던 폐가(?) 단지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 길에 찍은 진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벚꽃길이다.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52회를 맞은 유서깊은 축제로 올해는 4/1~4/10일까지 10여 일간 열린다.
진해 벚꽃축제에서 꼭 가야하는 곳으로 꼽히는 '여좌천'의 시작지점을 알리는 현수막.
별빛축제란 각종 조명 효과로 야경이 아름다운 여좌천을 뜻하는 듯? 하지만 낮에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능~
여좌천은 서울의 청계천처럼 실개천인데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뽑낸다. 그리고 여좌천 양쪽길에는 먹거리 등을 파는 축제용 천막이 끝도 없이 이어져 벚꽃 구경을 하다가 군것질과 색다른 구경 등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여좌천 구경이 끝나고 비가 잠시 내려 비를 피하다가 비가 그친 후 경화역에 들렀다.
경화역은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기차길 좌우로 펼쳐진 어마어마하게 큰 벚꽃나무가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역시 진해 벚꽃축제에서 필수로 다녀가는 코스 중 하나다.
경화역 벚꽃을 구경하다보면 아래와 같이 화물차나 무궁화 열차 등이 지나다니는데 벚꽃 사이로 지나가는 열차마저 장식품마냥 예쁘고 벚꽃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경화역에서 행사 천막에서 간단하게 저녁 요기를 하고 나니 바로 어두워졌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벚꽃을 함께 찍어보니 새삼 경화역의 어마무시하게 풍성한 벚꽃이 실감난다능~
밤이 되고 여좌천을 다시 찾아가 낮과는 또다른 여좌천의 모습을 구경했다.
이때 여벌로 가져간 옷을 삼중으로 껴입고 겨울 털 목도리까지 두르고 구경했는데도 약간 추울 정도였으니 봄옷만 입고 구경한 사람들은 얼마나 추웠을까나;
뭐 우리야 따땃하게 입은 덕분에 여좌천의 멋진 야경도 느긋하게 구경하고 축제용 볼거리, 놀거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다른 벚꽃축제와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 진해벚꽃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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